은평구청장
조직위원장 김미경
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울은평청년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입니다.
서울은평청년영화제가 두 번째 화려한 막을 올리며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처음 인사드린 청년영화제는 청년 영화인들의 열정 가득한 작품들을 여러분께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는 두 번째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16개국에서 4,350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영화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에 저도 덩달아 기쁘고 설렙니다.
영화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마법 같은 예술이죠.
영화 한 편이 누군가에게는 내일의 꿈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현실을 새롭게 보는 안목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제 작품들도 단순한 이야기 차원을 넘어, 청년만의 독특한 감성과 자유로운 시각을 스크린에 담아냈습니다.
특히, 우리 청년영화제는 단편영화가 설 곳을 잃어가는 현실에서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영화제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영화라는 예술의 여정이 험난한 길임을 알면서도 꿋꿋이 걸어가는 청년 영화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영화제에 함께하신 여러분은 아직 여물지 않은 청년의 한낱 꿈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영화계 거장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중이며, 그들의 첫걸음을 함께 응원하는 동반자입니다.
지난해처럼 많은 관객이 함께해 주신다면 영화제는 관객과 감독이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영화제 준비를 위해 애쓰신 집행위원장님, 17분의 조직위원과 집행위원님들,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은평구는 발랄하고 유쾌한 에너지와 놀라운 재능을 가진 청년들을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청년영화제가 매년 더욱 풍성하고 멋진 영화제로 거듭나 은평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낭만이 가득한 은평에서 이제 스크린의 마법이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조직위원
박태식(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성공회대학교 교수), 심광진(영화감독, 한양대학교 교수), 지승학(르몽드코리아 상임평론가,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홍보이사), 윤재호(영화감독, 성균관대학교 교수), 원창재(편집감독, 이음편집실 대표) 진빛남(성균관대학교 교수, 사단법인 날개숲 이사), 박근태(한국영화배우조합 위원장), 이지원(영화감독), 진성찬(영화배우), 한가선(영화기획자), 박은파(디자이너), 김미현(고양시청 지방행정주사보, 사단법인 날개숲 이사), 정혜연(영화감독), 최범규(영화감독), 조인주(디자이너, 사단법인 날개숲 이사)
사단법인 날개숲 대표이사
집행위원장 서종현
영화가 세상에 태어나고 곧이어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대중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니켈로 만들어진 5센트 동전 하나만으로도 일주일간 매일 다른 일곱 개의 영화를 볼 수 있는 니켈로디언 영화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 청년에게는 니켈로디언이 필요합니다. 청년이 손수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고, 청년의 시선이 담긴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를 만들고 보는 청년들이 모여 대화하는 자리가 정착된다면, 영화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 직합니다. 은평청년영화제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세상에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2023년 제1회 은평청년영화제는 제작지원작을 포함해 27편의 작품을 초청해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27편의 청년 감독님과 배우님들, 그리고 제작진의 열정으로 은평청년영화제의 첫 날갯짓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년영화인과 청년영화제가 서로의 어깨를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며,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는 청년 영화인들의 도전이 은평청년영화제를 통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은평청년영화제를 기획하고 출범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은평구청장님, 재정경제국장님, 사회적경제과장님, 청년정책팀 직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집행위원회 진빛남 교수님과 윤주환 감독님, 원창재 감독님께서 정성을 들여 심사를 해주심에 훌륭한 작품들을 은평청년영화제 수상작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집행위원회에서 어떤 보상도 없이 영화제 업무 총괄을 도맡아주신 김미현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청년영화제 추진단의 희생과 봉사가 은평청년영화제를 이 자리에 있게 했습니다.
끝으로 은평청년영화제를 관람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예매하여 찾아와주신 청년 영화 관객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집행위원
박태식(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성공회대학교 교수), 심광진(영화감독, 한양대학교 교수), 지승학(르몽드코리아 상임평론가,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홍보이사), 윤재호(영화감독, 성균관대학교 교수), 원창재(편집감독, 이음편집실 대표) 진빛남(성균관대학교 교수, 사단법인 날개숲 이사), 박근태(한국영화배우조합 위원장), 이지원(영화감독), 진성찬(영화배우), 한가선(영화기획자), 박은파(디자이너), 김미현(고양시청 지방행정주사보, 사단법인 날개숲 이사), 정혜연(영화감독), 최범규(영화감독), 조인주(디자이너, 사단법인 날개숲 이사)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프로그래머 진빛남
언제부터인가 청년이란 단어는 너무 낡은 단어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청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자리는 비좁기만 합니다.
아마도 그 원인 중 하나는 청년이란 세대 자체가 필요와 지원의 대상으로 존재할 뿐, 그들이 주체인 세상을 바라진 않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고 보면 청년이란 단어와 단편영화는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단편영화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그 자리 또한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아쉬운 점은 단편영화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영화라 하더라도 일단 완성되고 나면 영화제를 옮겨 다니며 소개된 후, 그저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유물이 되어버립니다. 간혹 플랫폼을 통해서 그 수명을 연장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기회를 얻는 영화는 극히 드문 형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은평청년영화제의 출범은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이 영화제는 우리 사회에서 아직은 어린 다소 젊다고 말할 수 있는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영화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런 영화제에 기대하는 점은 어느 정도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기존의 영화제가 갖지 못한파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첫 회부터 은평청년영화제는 해봄직한 시도를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제1회 은평청년영화제는 출품작의 제작연도에 있어 어떤 특별한 제약을 걸지않았습니다. 물론 제작된 지 2-3년 이내의 영화들이주로 출품되긴 했지만, 종종 시간을 두고 다시 찾아온반가운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그리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년 전의 작품들을최근의 영화들과 함께 볼 수 있단 점은 제게도 새롭고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나아가 그간 지나온 시간과다가온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와같은 효과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은평청년영화제가 기존의 관습과는 다른 여러 가지시도를 할 수 있는 유연한 영화제이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영화를 만들고 출품해 주신 모든감독님 및 관계자분들과 영화제의 존재 이유인관객분들 그리고 영화제 운영을 위해서 힘써주신모든 스태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디은평청년영화제가 청년에게 그리고 많은 작품들에 함께걷는 친구 같은 영화제가 되기를 바랍니다.